중국 선박, 필리핀 바다서 무력시위
지난 2일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 있는 휫선(Whitsun) 암초 인근 해상에서 중국군과 연계된 민간 선박으로 추정되는 배들이 떼를 지어 정박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4일 공개됐다. 필리핀 해경은 해상 정박한 중국 배가 135척에 달하고, 무전을 보내도 응답이 없다며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다. 주필리핀 중국 대사관은 이에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AFP가 전했다. 휫선 암초는 필리핀 팔라완섬에서 서쪽으로 320㎞ 떨어져 있고 중국 영토인 하이난과 거리는 1000㎞가 넘는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90%가 자국 해역이라고 주장하며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