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묵칼레 앞에서 선뜻 차를 태워준 노부부의 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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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묵칼레 앞에서 선뜻 차를 태워준 노부부의 선의

여행매거진 0 489 0 0
튀르키예 셀축에서 기차를 타고 네 시간 정도를 달려, 이제는 아나톨리아의 내륙으로 올라갔습니다. 튀르키예는 철도 교통이 크게 발달한 국가는 아닙니다. 방대한 영토를 주로 버스가 연결하고 있죠. 하지만 이즈미르에서 셀축을 거쳐 데니즐리까지는 철도가 연결하고 있더군요. 망설임 없이 기차표를 구매했습니다.

데니즐리 역에서 내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버스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저와 같이 무거운 배낭이나 캐리어를 든 여행자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지하에 있는 미니버스 터미널로 내려갑니다. 막 출발하려는 미니버스를 잡아 탔습니다.

목적지는 파묵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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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적지는 파묵칼레였습니다. 버스는 30여 분을 달려 파묵칼레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어디쯤에서 내려야 할지 지도를 보며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버스는 그새 숙소 근처까지 왔습니다.

여기서 내리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돌아갈 때를 생각해 봐야 했습니다. 버스의 종점이 어디인지 알아두면 좋을 것 같았거든요. 종점인 차고지가 가깝다면, 괜히 더운 길가의 정류장에서 오래 서 있을 필요가 없습니다. 바로 차고지로 가서 기다리고 있는 버스에 올라타 출발 시간까지 기다리면 되니까요.

하지만 오판이었습니다. 아까 막 출발하려던 미니버스를 바로 잡아서 탄 탓에, 버스 앞에 붙어 있던 목적지 안내판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죠. 버스의 종점은 파묵칼레가 아니라 더 윗마을이었습니다.

눈치를 채고 내렸을 때는 이미 버스가 마을을 나와 큰길에 접어든 뒤였습니다. 내려 지도를 확인해 보니, 숙소까지는 걸어서 30분. 어차피 도보 여행을 즐기는 터라 이 정도는 자주 걷던 거리이지만, 아무래도 배낭이 있다 보니 무리가 될 것 같기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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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 길가에 서 있다 내려오는 버스를 탈까? 아니면 올라오는 버스를 타고 아예 윗마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나? 고민이 좀 됐지만, 일단 걷기로 했습니다. 날씨가 좋아서, 걷기에 무리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잠깐 걸어 내려오니 흰색의 산기슭이 보입니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흰 산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이 산이 파묵칼레를 방문한 이유인데, 이런 방식으로 이 산을 처음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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